AI가 쓴 글의 30가지 징후 — tropes.md 완전 정리
AI 특유의 단어, 문장 구조, 톤을 카테고리별로 정리
AI가 생성한 텍스트에는 특유의 패턴이 있다. 한두 번 나타나면 문제가 아니지만, 여러 패턴이 동시에 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면 "이거 AI가 썼구나"라는 신호가 된다.
tropes.fyi의 tropes.md는 이런 패턴을 6개 대분류, 30개 이상의 구체적 항목으로 정리한 단일 마크다운 파일이다. AI 시스템 프롬프트에 추가하면 흔한 AI식 문체를 피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1. 단어 선택 (Word Choice)
가장 즉각적으로 눈에 띄는 AI 징후.
"Quietly"와 마법 부사들: "quietly", "deeply", "fundamentally", "remarkably", "arguably" 같은 부사를 남용해 평범한 묘사에 미묘한 중요성을 부여한다. "quietly orchestrating workflows"처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와중에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만든다.
"Delve"와 유사어: 한때 가장 유명한 AI 징후였다. "certainly", "utilize", "leverage"(동사), "robust", "streamline", "harness" 등이 같은 계열. AI 생성 텍스트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빈도로 등장한다.
"Tapestry"와 "Landscape": 단순한 단어로 충분한 곳에 거창한 명사를 쓴다. "tapestry"는 상호 연결된 모든 것에, "landscape"는 모든 분야에 남용된다. "paradigm", "synergy", "ecosystem"도 동일 유형.
"Serves As" 회피: 단순한 "is/are" 대신 "serves as", "stands as", "marks", "represents" 같은 과장된 연결어를 쓴다. AI의 반복 페널티가 기본 계사(copula) 대신 화려한 구문 쪽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발생.
2. 문장 구조 (Sentence Structure)
AI 글쓰기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나타나는 영역.
부정 병렬 구문 "It's not X — it's Y": AI 글쓰기에서 가장 흔하게 식별되는 징후. 모든 것을 놀라운 재구성(reframe)으로 포장해 거짓 심오함을 생성한다. LLM 이전에는 이런 식의 대량 글쓰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Not X. Not Y. Just Z.": 두 가지 이상을 부정한 뒤 실제 요점을 드러내는 드라마틱 카운트다운. 진실을 좁혀가는 듯한 거짓 느낌을 생성한다.
"The X? A Y.":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바로 답하는 수사적 질문-즉답 패턴. AI가 이를 훌륭한 글쓰기의 정수로 간주한다.
피상적 분석 (Superficial Analyses): 문장 끝에 현재 분사(-ing) 구문을 붙여 얕은 분석을 주입한다. "highlighting its importance", "reflecting broader trends" 같은 표현이 대표적.
거짓 범위 "from X to Y": X와 Y가 실제 어떤 스케일 위에 있지 않은 구문. 느슨하게 관련된 두 가지를 나열하는 데 남용한다.
동명사 단편 나열: 주장 후 주어 없는 동명사 단편을 연속 나열. "Fixing small bugs. Writing straightforward features." 같은 패턴. 인간은 초고를 이런 식으로 작성하지 않는다.
3. 문단 구조 (Paragraph Structure)
짧은 펀치 단편: 매우 짧은 문장을 독립 문단으로 써서 인위적 강조를 만든다. RLHF 훈련이 "가독성을 위한 글쓰기" 쪽으로 모델을 밀어낸 결과.
변장한 리스티클: 번호 매기거나 라벨 붙인 포인트를 연속 산문으로 위장. "The first... The second... The third..."로 시작하는 문단으로 리스트를 숨기는 패턴.
4. 톤 (Tone)
가장 미묘하지만 누적되면 가장 거슬리는 영역.
"Here's the Kicker": 계시를 약속하지만 그 빌드업이 필요 없는 포인트를 전달하는 거짓 서스펜스 전환. "Here's the thing", "Here's where it gets interesting"도 동일 유형.
"Think of It As...": 독자가 뭐든 이해하려면 비유가 필요하다고 가정하는 교사 모드. AI가 원래 개념보다 덜 명확한 비유를 생성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거짓 취약성: 제4의 벽을 깨거나 편향을 인정하는 척하는 수행적 자기 인식. 실제 취약성은 구체적이고 불편하지만, AI의 취약성은 세련되고 위험이 없다.
웅장한 스테이크 인플레이션: 모든 논점의 이해관계를 세계사적 중요성으로 부풀린다. API 가격에 대한 블로그가 문명의 운명에 대한 명상이 되는 현상.
"Let's Break This Down": 전문가 독자에게도 교사-학생 관계를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교수법적 목소리. "Let's unpack this", "Let's explore"도 동일 유형.
모호한 귀속: 구체적 출처 없이 "experts", "industry reports" 등 이름 없는 권위에 주장을 귀속한다.
만들어낸 개념 라벨: "supervision paradox", "acceleration trap" 같이 추상적 문제 명사를 도메인 단어에 붙여 분석적으로 들리지만 근거 없는 합성 라벨을 생성한다.
5. 포맷 (Formatting)
시각적으로 가장 즉각적인 AI 징후.
엠 대시(—) 중독: 극적 일시 정지, 삽입어, 전환점에 엠 대시를 강박적으로 과용한다. 인간 작가는 글 하나에 2~3개를 자연스럽게 쓰지만, AI는 20개 이상 사용한다.
굵게-먼저 불릿: 모든 불릿 포인트가 굵은 구문으로 시작하는 패턴. AI 생성 문서, 블로그, README 파일의 확실한 징후.
유니코드 장식: → 화살표, 스마트 인용부호 등 표준 키보드로 쉽게 입력할 수 없는 특수 문자. Claude가 특히 → 화살표를 선호한다.
6. 구성 (Composition)
글 전체 수준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패턴.
프랙탈 요약: "앞으로 말할 것, 지금 말하는 것, 방금 말한 것"을 문서의 모든 수준에서 적용. 모든 하위 섹션마다 요약이 붙는다.
죽은 비유: 하나의 비유에 고착해 전체 글에서 5~10회 반복한다. 인간 작가는 비유를 도입하고 사용한 뒤 넘어간다.
한 포인트 희석: 단일 논점을 10가지 다른 방식으로 수천 단어에 걸쳐 재진술한다. "포괄적"으로 보이려고 같은 아이디어를 다른 비유와 예시로 반복.
표지판 결론: "In conclusion", "To sum up"으로 결론을 명시적으로 알린다. 능숙한 글쓰기는 결론을 독자가 느끼게 하며 알려줄 필요가 없다.
"Despite Its Challenges...": 문제를 인정하되 즉시 기각하는 경직된 공식. 항상 동일한 비트를 따른다.
핵심 원칙
이 패턴들의 핵심은 빈도와 조합이다. "delve"를 한 번 쓰는 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같은 글에서 "delve"를 쓰고, "It's not X — it's Y"를 쓰고, 엠 대시를 20개 쓰고, 모든 불릿을 굵게 시작하면 — 그건 AI가 쓴 글이다.
이 파일의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이 파일 자체도 AI 보조로 작성되었다는 것이다. "AI를 위한 AI, 인간을 위한 인간"이라는 면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실전 순서
단어 선택 점검: "delve", "tapestry", "landscape", "robust" 같은 AI 과잉 어휘를 제거한다
문장 구조 점검: "It's not X — it's Y", "Not X. Not Y. Just Z." 같은 거짓 심오함 구문을 찾아 평이한 문장으로 바꾼다
포맷 점검: 엠 대시(—) 개수, 굵게-먼저 불릿, 유니코드 특수 문자(→)를 확인한다
톤 점검: "Here's the thing", "Let's break this down" 같은 교사 모드 전환어를 삭제한다
구성 점검: 같은 비유를 반복하지 않았는지, 결론에 "In conclusion"을 쓰지 않았는지 확인한다